2월 동안 뭘 했는가? 토익스피킹 lv 올리기
02 Mar 2020 | toeicspeaking toeic토익스피킹 시험을 다시 준비하다
본격적인 취업 시즌도 다가오고, 마음 한켠에 있는 짐을 덜어버리고 싶었다. 작년 하반기 면접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신 이유가 어쩌면 낮은 토익스피킹 점수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항상 마음 한 켠에 존재하고 있었다. 실제로 토익스피킹 점수가 불합격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렇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토익스피킹 점수를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학원
토익스피킹 시험을 처음 본 것은 2019년 2월이었는데, 당시 해커스어학원의 세이임 선생님의 초급, 중급반 강의를 들었었다. 중급반까지 모두 보고 시험을 볼 계획이었으나, 중급반을 다니던 도중 라섹 수술을 하게 되면서 어영부영 학원도 중간부터 빠지게 되고, 2주간의 공백 후 토익 시험을 보게 되었다.
그렇게 보러 간 시험 성적이 당연히 좋을 리 없었다. 110, lv.5 의 등급을 받았지만, 2월도 거의 다 지나가고 있었고 당시에는 개강이 목전에 있었기 때문에 일단은 이걸로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마음가짐으로 재시험은 보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때의 경험을 살려, 토익스피킹은 토익과 같은 시험과는 다르고, 학원이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에는 가장 좋다는 경험을 토대로 하여, 이번에도 해커스 어학원에서 수업을 들었다. 다만 세이임 선생님의 중급 강의는 항상 너무 이른 시간 (7시 30분이었던가…) 에 잡히고, 같이 듣는 친구가 상당히 멀리서 오기 때문에 11시에 시작하는 홍진형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다.
그렇게 특별히 어느 선생님이 좋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세이임 선생님의 수업을 수강할 때 받아 가지고 있던 템플릿이 입에 더 잘 익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업을 들을 때는 팁 같은 것을 주의깊게 듣고 템플릿은 세이임 선생님의 것을 가지고 연습했다. 저번에 학원을 다닐 때보다는 훨씬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한다.
스터디
굳이 해커스 어학원을 골랐던 이유는 세이임 선생님이 토익스피킹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뜨는 소위 일타강사였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해커스 어학원에서는 빡센 스터디 를 진행하고, 이 스터디가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기 때문이다. 물론 잘 진행되기만 한다면!
나의 경우에는 우리 조 사람들이 대부분 영어를 어느 정도 하고, 피드백도 잘 해 주어서 엄청 도움이 됐다. 특히 스터디 조원들끼리 수업 후에 같이 과제를 하면서 2시간 이내에 빡세게 과제 및 피드백을 하고 나면, 그래도 집에 가면 할 과제가 많진 않구나 하는 심적 안도감도 같이 느꼈다. 실제로 집에서 추가적으로는 두세시간 정도밖에 과제를 하지 않았다.
단어장을 보고 인토네이션을 연습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학원에 가는 지하철이 비교적 한산했기 때문에 그 시간에 주로 연습했다. 단어를 보고 읽고 발음이 틀리면 세 번 정도 읽는 수준의 간단한 과제였기 때문에 그 정도로도 충분했다. 그리고 그렇게 입을 풀면서 가니, 수업 중에 집중하기도 좀 더 수월했던 것 같다.
시험
2월 두번째 주에 있는 토익스피킹 정규시험을 보았고, 결과는 150점에 lv.6 였다. 이것저것 아쉬웠던 점이 꽤 있기도 하고 애초 목표가 lv.7이었기 때문에 홍진형 선생님에게 첨삭을 받고 좀 더 공부하여 2월 네번째 주에 재시험을 보려고 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설마설마 하다 결국 이틀 정도를 남기고 취소되었다.
시험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물론! 점수를 잘 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노력이지만, 나의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천천히 말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긴장해서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는 템플릿에 집착하다 보면 빨리 말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웅얼거리듯 말하게 되면서 p/f 발음 같은 취약한 점들이 좀더 부각되곤 했다. 그래서 긴장할수록 최대한 쉬운 말들로 하려고 했다. 동어 반복을 하더라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천천히!
물론, 100% 잘 됐다고는 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저번보다 점수가 올랐고, lv.7의 바로 아래 점수라는 것에 약간의 만족을 느꼈다. 시험이 취소된 것은 아쉽지만, 시험이 재개된다면 다시 재시험에 응시하여 이번에는 꼭 lv.7을 넘길 예정이다. 이제부터는 2020 상반기 취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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